17년간 이탈리아 정치의 중심에 서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5) 총리가 11월 12일 사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2008년 조기 총선에서 압승하여 연립정부를 이끌어왔으나 재정위기와 디폴트 사태를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해 중도하차했다. 총리의 사임을 통해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정치가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하지만 복잡다기한 문제를 푸는 것이 어렵다. 그런 만큼 상당 기간 정치사회적 혼돈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위기관리 내각을 이끌 마리오 몬티는 이탈리아 명문 밀라노의 보코니대학 총장을 역임하고 이사장으로 있으며 유럽